(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틀 새 강원도 춘천 돼지농장에서 잇따라 ASF가 확인된 데 대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중수본은 20일 오전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하는 긴급 방역상황회의를 열고 "2019∼2021년에도 추석 직후 총 8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춘천에서는 전날 돼지 7천여마리를 사육하는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이 농장에서 5.3㎞ 떨어진 다른 농장에서도 ASF가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돼지 약 6천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들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아울러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다른 사육돈을 감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강원도 내 모든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동시에 전국 모든 돼지농장 5천355곳을 대상으로 ASF 발생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
중수본은 "추가 확진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ASF가 발생한 두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는 전체 사육돈 1천117만마리의 0.1%에 그치며, 최근 기온 하강으로 돼지의 생산성이 높아져 공급량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육 중인 돼지에서 고열, 식욕부진, 폐사 등 ASF 의심 사례를 확인하면 즉시 가축방역 기관(☎ 1588-906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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