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작 게임 잇단 유출…GTA 6 이어 디아블로4까지

입력 2022-09-20 16:17  

글로벌 신작 게임 잇단 유출…GTA 6 이어 디아블로4까지
개발중 플레이 영상 유포 잦아지자 게임업계 '보안 비상등'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개발 중인 글로벌 대형 신작 게임들의 플레이 영상이 잇따라 유출되면서 게임 업계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차기작 '디아블로 4' 플레이 영상이 유포됐다.
내년 발매를 앞둔 디아블로 4는 그간 일부 게임 시스템과 플레이 장면이 공개된 바 있으나, 비공식 채널로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40분가량의 영상에는 캐릭터가 넓은 맵을 돌아다니면서 적들과 싸우고 아이템을 갈아 끼우는 장면이 담겼다.
상점에서 전용 재화 '팔라듐'으로 캐릭터 치장 아이템을 구매하는, 게임의 수익모델(BM)을 추정해볼 수 있는 내용도 있었다.
게임 속 몇몇 벽이나 바닥은 격자 모양의 임시 이미지로 마감돼 있어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버전임을 짐작하게 했다.
문제의 영상은 블리자드 임직원과 그 가족 등을 상대로 한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세계적으로 히트한 범죄 액션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시리즈의 차기작 'GTA 6'의 개발 단계 영상 약 90편도 인터넷에 유포돼 제작사가 곤욕을 치렀다.
GTA 시리즈 개발사 락스타게임즈는 전날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허가받지 않은 제3자가 네트워크에 침투해 기밀 정보를 다운로드했으며, 그중에는 GTA의 차기작도 있었다"고 해킹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문제의 영상을 맨 처음 GTA 팬 사이트 'GTA 포럼'에 올린 '티폿우버해커'라는 ID의 이용자는 자신이 지난주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를 해킹한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우버는 이날 새벽(한국 시각)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공격자가 최근 삼성전자·LG전자·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공격한 해커 집단 '랩서스'(Lapsus$)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법무부와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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