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재일동포 중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의 도쿠시마현지방본부에 협박 편지가 접수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도쿠시마본부의 강성문 단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도쿠시마현 고마쓰시마시에 있는 본부 사무실 우편함에서 '반일 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총격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적힌 편지가 발견됐다.
누군가 직접 우편함에 넣고 간 것으로 보이는 봉투에는 빨간색으로 이런 협박 내용이 적힌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민단의 신고를 받고 협박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강 단장은 "민단은 재일 코리안의 생활 지원이 목적이지 반일을 하는 편향된 단체가 아니다. 두렵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재일 한국인과 민단 등을 겨냥한 범행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재일 조선인에게 혐오감을 품은 20대 아리모토 쇼고는 지난해 8월 재일 조선인 집단 거주지인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마을의 빈집에 불을 내 지난달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에는 민단 아이치현지방본부와 한국 학교 건물에도 방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민단 히라오카지부가 입주해 있는 히가시오사카시의 한국회관에 망치가 날아들어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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