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요 여전히 건강해…우크라 사태 끝나도 에너지 문제 이어질 것"
(두바이=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에너지 가격 상한제'는 국제 에너지 위기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가격 상한제는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세르 CEO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세계 원유 수요는 여전히 건강하며,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돌아설 경우에 우리는 심각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에너지 문제는 지속할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석유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 기업 CEO의 이런 발언은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압박하는 러시아에 대응해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아람코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을 작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484억 달러(약 65조원)로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경기 침체 우려가 존재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10년간 원유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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