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무기한 정직 처분…악재 겹치며 주가 사상 최저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미트 고위 임원이 차량 접촉 사고를 낸 상대 운전자의 코를 물어뜯으며 폭행을 했다가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워싱턴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비욘드미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더그 램지(53)는 테러 위협 및 3급 폭행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램지는 지난 17일 아칸소 대학 미식축구 경기장 밖 주차장에서 가벼운 접촉 사고가 발생하자 상대 운전자를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
심지어 그는 피해자와 언쟁을 벌이다 코끝을 물어뜯어 상처를 냈고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램지는 이 사건으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1천500여만 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의 폭행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은 내달로 잡혔다.
비욘드미트는 성명을 내고 램지에 대해 무기한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램지는 육가공 업체 타이슨푸드에서 30년간 일하다가 작년 12월 비욘드미트로 자리를 옮겨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관리했다.
한편 비욘드미트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각종 악재가 겹치며 사상 최저치인 16.03달러로 마감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식료품 물가 상승, 식물 단백질 제품을 둘러싼 경쟁 격화 등으로 비욘드미트 실적이 나빠졌다며 올해 들어 이 업체의 주가는 7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