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3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의 미국 자회사(차이나유니콤 아메리카), 중국 통신회사 퍼시픽네트웍스와 자회사 컴넷을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지정은 2019년 미국 통신망 보호를 위해 제정된 관련 법에 따른 것이다.
FCC는 이들 기업이 중국 당국의 부당한 통제를 받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통신도청 요구를 거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과 이들 기업은 이번 조치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FCC는 지난 3월 국가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이들 기업의 미국 내 영업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FCC는 또 러시아 정보기술(IT) 보안회사 AO 카스퍼스키랩, 차이나텔레콤 미국 자회사(차이나텔레콤 아메리카),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인 '차이나모바일 인터내셔널USA'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분류한 바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도 화웨이와 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중국 IT기업 5곳을 국가안보 위협 기업으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해 미 당국은 2019년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을 불허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차이나텔레콤 아메리카의 미국 영업을 취소했다.
FCC에 의해 국가안보 위협 국가로 지정되면 미국 내 통신회사들은 학교·도서관·병원 같은 공공시설과 저소득층에 지원되는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이들 업체의 장비 구매 등에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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