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독립형 후륜 조향', 美매체 선정 '올해의 혁신'

입력 2022-09-21 11:00  

현대모비스 '독립형 후륜 조향', 美매체 선정 '올해의 혁신'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는 자사의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이 북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 기술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오토모티브뉴스가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페이스(PACE) 어워드'의 '주목할 만한 기술'(PACE pilot Innovation to Watch)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선행기술(PACE pilot) 부문에서 상을 받은 기업은 아시아 부품사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은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올해 개발에 성공한 기술이다. 대형 세단이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고성능차,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는 후륜 조향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켜 뒷바퀴가 좌우 각각 다른 방향으로 최대 10도 가까이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이 회전할 때 선회반경을 약 25% 가까이 줄이면서 고속주행 회전 시 안전성과 승차감을 높여준다. 도로 폭이 좁거나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 특히 유용하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은 2개 뒷바퀴가 좌우 일체형으로 움직이는 조향 시스템으로, 10도가량 움직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이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간 거리)를 늘린 전기차에서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을 넘어 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이코너(e-Corner) 모듈' 신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코너 모듈은 네 바퀴에 모터를 장착하고 조향과 제동, 현가(Suspension) 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이다. 현재의 전기차용 구동 모터가 사라지고, 네 바퀴가 각자의 동력으로 자동차를 움직인다.
이코너 모듈을 적용하면 차량이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Crab) 주행이나 90도 회전 주차도 가능해진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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