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 중국 게임사가 국내에도 서비스하는 게임을 업데이트하면서 아이템 이름에 유명 배달 앱 '배달의민족' 상표명을 도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퍼펙트월드게임즈가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타워오브판타지'는 최근 게임에 '프리미엄 패스' 상품을 출시하고, 구매 시 주는 보상으로 탈것 아이템 '배달의 민족'을 업데이트했다.
게임 속 '배달의 민족' 탈것은 공중에 떠다니는 민트색 스쿠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아이템 이름과 콘셉트가 국내 배달앱 업체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을 연상케 한다.
문제는 해당 아이템이 우아한형제들과 협의 없이 임의로 출시됐다는 점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게임 내 서비스명 언급이나 아이템은 협의가 이뤄진 사항이 아니다"라며 "무단 도용에 대해 검토한 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에 게임을 서비스 중인 일부 중국 게임사들의 부적절한 행태는 이미 새로운 일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게임사 '4399'의 한국법인 '4399코리아'가 신작 모바일 게임 '문명정복' 광고에 이순신 장군을 '중국 문명'의 영웅으로 소개해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4399코리아 측은 "이미지 제작 작업 중 편집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문제의 광고를 수정했다.
지난 2020년에는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국내에 출시한 패션 게임 '샤이닝니키'에서 '한복' 의상을 선보였다가, 중국 이용자들이 항의하자 한국 서버 출시 7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통보해 환불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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