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 동원할 예비군들을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통제 임무에 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타스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 국방위원회 위원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이날 자국 TV 방송 RBC 인터뷰에서 "부분 동원 대상자들은 러시아 영토와 국방부 군사 부지에서 전투 경험이 있는 교관들에게 훈련을 받은 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훈련을 마친 예비군들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통제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카르타폴로프 위원장은 또 국방부가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하기로 한 것은 무작위가 아니라 정부의 사회보장 제공 역량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동원령 대상이 되는 예비군뿐만 아니라 이들의 부양가족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하도록 시중은행과 대출기관에 권고했다.
아울러 카르타폴로프 위원장은 앞으로 정부가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번 부분 동원 규모는 설정될 목표의 달성 기간도 고려한 것"이라며 "국방부가 오늘 이 수치를 발표했다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리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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