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대변인 "美, 바이든의 신냉전 반대 약속 실천하길"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의 분쟁과 냉전을 원치 않는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해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연설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미국 측이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신중하고 적절하게 대만 문제를 처리해 중·미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지켜내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4불1무의'(四不一無意)를 약속했다"며 "미국 측이 지도자의 누차에 걸친 발언을 실천하고 중국과 중·미 관계를 바르게 대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4불1무의는 '중국과의 신냉전', '중국 체제 변화', '동맹 강화를 통한 대중국 대항', '대만 독립 지지' 등 네 가지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의 대미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미 양국이 상호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하고 윈윈하길 제안했는데 이는 중·미 관계 50년 경험이 누적된 것이자 중미관계가 한 걸음 더 발전하기 위해 응당 함께 준수해야 할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냉전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어떤 국가에도 미국이나 다른 국가 사이에 선택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며 40년간 분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된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이나 대만) 어느 한쪽이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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