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캐나다 핵심광물 업체와 MOU…북미 공급망 구축 강화(종합)

입력 2022-09-23 08:16  

LG엔솔, 캐나다 핵심광물 업체와 MOU…북미 공급망 구축 강화(종합)
광해광업공단은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MOU 체결
美 IRA 대응 위해 소재 공급망 다변화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김기훈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광해광업공단이 캐나다 기업 및 정부 측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4건을 체결했다.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함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들이 배터리 소재 다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발론·엘렉트라·스노우레이크 등 캐나다 기업 3곳과 리튬·코발트 등 핵심광물 공급·가공 협력을 위한 MOU 3건을 맺었다.
또 광해광업공단은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핵심광물 관련 정보교류 및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엘렉트라로부터 2023년부터 3년간 황산코발트 7천t(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엘렉트라는 북미 지역에서 황산코발트를 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 업체이다.
또 2025년부터 5년간 아발론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천t을, 10년간 스노우레이크가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20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수산화리튬은 고성능·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이들 기업과 핵심 원재료 공급에 관한 세부 내용을 협의한 뒤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 능력이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 편중된 원재료 의존도를 낮추고,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공급망 능력을 갖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 체결로 캐나다 핵심광물을 북미 지역 이차전지 제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고 광해광업공단은 캐나다 정부와 핵심광물 분야 정보교류를 확대해 민간 지원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이차전지,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광물 원료·소재부품·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북미 지역 공급망을 구축한 것이다.
IRA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 조립되고 북미 지역 핵심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된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서명식에 참석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향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 등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캐나다 정부와 핵심광물 관련 대화채널을 구축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를 통해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핵심광물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글로벌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의 세계적 광물 수출국이다.
또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빅터 페덜리 경제개발 및 고용창출무역장관은 이달 초 삼성SDI 관계자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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