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우주인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 우주위원회(SSC)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더 나은 인류의 삶에 기여하기 위한 우주 비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주위원회는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에 사우디인 우주 비행사를 우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주인 중 한 명은 여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우주 프로젝트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실세인 무함마드 왕세자는 4년 전부터 중동의 젊은 '계몽 군주'를 표방하며 파격적인 개혁정책을 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8년 축구경기장 입장, 자동차 운전 허용 등 여성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우주 비행에 성공한 첫 번째 아랍인은 사우디 왕자인 술탄 빈살만 알사우드로 198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 탑승했다.
이웃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첫 여성 우주인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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