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러시아가 올해 기록적인 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차질로 재고만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농업 컨설팅업체인 소브이콘은 올해 여름철 러시아에서 밀 농사에 적합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밀 수확량이 역대 최고 수준인 1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7천520만t)보다 약 33%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밀 수출은 부진한 상태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에 관련 수출 관세 부담까지 겹치면서 밀의 국내 재고가 평년보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곡물은 서방의 수출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해외 보험사와 금융권은 러시아와의 거래를 피하고 있다.
소브이콘의 안드레이 시조프 전무이사는 기록적인 풍년에도 수출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몇 달 동안은 수확한 밀을 저장하는 문제가 러시아 농부들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2017∼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제곡물협회(IGC)도 이날 러시아의 올해 밀 수확량이 600만t 가까이 늘어나겠지만, 수출량은 작년과 같은 3천65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