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복귀 여부가 내년 1월 결정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닉 클레그 국제업무 사장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클레그 사장은 글로벌 뉴스 스타트업 '세마포'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 복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과 매우 신중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그 사장은 영국 부총리를 지낸 뒤 메타에 합류했으며 글로벌 이슈를 총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2024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그 시점에 맞춰 그의 페이스북 복귀 여부가 검토되는 데 대해 클레그 사장은 "갑자기 내려진 결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이사진과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6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연방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뒤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퇴출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지지자들을 부추겨 의사당에 난입하도록 한 뒤 상·하원의 대선결과 인증을 저지하려고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런 의혹 속에 폭동을 부추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영구 퇴출당했고 유튜브에서도 무기한 퇴출 조치를 받았다.
메타 측은 지난해 6월 트럼프 계정 회복 여부를 "2년 뒤"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76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한 뒤 스스로 '트루스 소셜'이라는 이름의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었지만 40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직 중일 당시 그의 계정 팔로워는 페이스북이 3천500만 명, 트위터가 8천890만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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