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태평양 해역 합동 순찰에 나선 러시아와 중국 해군이 수색·구조 연습을 포함한 다수 훈련을 시행했다고 23일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와 중국 해군 장교들은 다양한 대형을 이용한 기동훈련과 함정 간 교신을 실시했다"며 "(양국 해군은)대잠·대공 임무와 해상 수색·구조 작전 등을 위한 각종 합동·개별 훈련도 벌였다"고 밝혔다.
러시아 함정들은 탱커선 페첸카에서 여러 차례 물과 연료를 보급받는 해상 훈련도 했다.
러시아는 이번 합동 순찰에 태평양함대 소속 대잠호위함 '마셜샤포쉬니코프'를 비롯해 초계함 등 다수 함정을 투입했다.
중국은 구축함인 '난창'과 초계함 '옌청', 보급함 '둥핑후' 등을 동원했다.
양국 해군 함정들은 지난 12일 동안 5천500㎞ 이상을 항해했으며 계속해서 합동 순찰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합동 순찰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분야 등에서 유례없는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양국 해군은 지난 1~7일 러시아 주도로 열린 다국적 군사훈련인 '보스토크(동방)-2022' 기간 동해에서 대잠, 대공, 대함 방어 훈련을 벌였다.
지난해 10월에도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역에서 '해상연합-2021' 훈련을 진행한 뒤 군함 5척씩 총 10척을 동원해 일주일간 해상 순찰 명목으로 일본 열도를 거의 한 바퀴 도는 '무력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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