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체 "일자리 찾아 캄보디아 밀입국 시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사망·실종자 22명이 발생한 캄보디아 해상 침몰 목선에 타고 있던 중국인들은 밀항 중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부 중국인과 동남아 화교들이 자국 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출구를 찾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광저우의 왕모 씨는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광저우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나빠져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캄보디아로 밀입국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배를 타고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중국인 30명이 체포됐다며 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작년 7월에도 푸젠성에서 출발, 캄보디아 시아누크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36명이 체포됐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다른 나라로 밀항하는 경로를 소개하는 글들도 많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동남아 국가로 넘어간 뒤 남미와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가는 경로는 수개월이 걸리고, 수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적지 않은 중국인이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오후 4시께 시아누크항 인근 해상에서 중국인 41명이 타고 있던 목선이 침몰, 1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지난 11일 광저우에서 출발해 캄보디아 인근 해상에서 소형 목선으로 갈아탄 뒤 시아누크항으로 접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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