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자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영국 매체들의 보도가 편파적이라며 영국에 항의했다.
이란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사이먼 셔클리프 주이란 영국대사를 초치해 영국 매체들의 적대적인 보도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런던에 본부를 둔 페르시아어(이란어) 언론사들이 이란 내 혼란을 일으키고, 폭동을 조장하는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영국에 본부를 두고 이란어 뉴스를 생산하는 'BBC 페르시안'과 '이란 인터내셔널'을 반체제 언론으로 간주하고 자국 내 방영을 금지하고 있다.
외무부는 또 이날 자국 주재 노르웨이 대사를 초치해 마수드 가라흐카니 노르웨이 의회 의장의 최근 발언에 항의했다.
이란 출신인 가라흐카니 의장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서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7일부터 이란의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아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국영 IRIB 방송은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4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logos@yna.co.kr
(끝)
cwhy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