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캐나다 총회 출장…"동북아 안보위협 대처에 중요"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8연임에 도전한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민·관 대표단이 이달 27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 ICAO 본부에서 열리는 제41차 ICAO 총회에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국제 민간항공의 발전을 위해 1947년 설립된 ICAO는 현재 193개국이 활동 중이다.
ICAO 이사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 총회에서 회원국의 투표로 선출된 36개국으로 구성되며, 총회에서 위임된 정책 방향, 업무계획의 집행 결정뿐만 아니라 국제표준 채택, 국가 간 항공 분쟁 중재 등 민간항공 분야의 입법, 사법, 행정을 아우르는 최고 의사결정 기관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이사국 선거에서 8연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사국 선거는 다음달 4일 열린다.
국토부는 중국의 군용기 무단 진입,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일본 항공기의 독도 주변 비행 시도 등 민감한 상황들이 수시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안보 위협에 대처하고 민간항공 안전 유지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ICAO 이사국 지위 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살바토레 샤키타노 이사회 의장, 후안 카를로스 살라자르 사무총장 등 ICAO 주요 인사들과 면담한다. 면담에서 ICAO의 비전과 주요 정책들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한국의 노력과 역할, 이사국 연임의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항공 종사자 역량 강화, 국가 간 협력 강화 등을 위한 '2023 글로벌 이행지원 심포지엄'의 국내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한다.
아울러 총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항공 발전, ICAO 회원국 간 협력, 국제 항공계 기여 노력 등을 강조할 방침이다.
원 장관은 ICAO 내에서 각 지역의 여론을 대변하는 지역그룹(유럽,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민간항공위원회 의장과 사무총장, 미국·캐나다·네덜란드·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회원국 교통장관·수석대표들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지역을 대표하는 민간항공위원회 의장과 상호 기술지원 협력 범위 확대, 전문 교육과정 개설 등을 포함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동으로 다음달 3일 몬트리올에서 '한국의 밤'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사국 연임은 당연해 보이지만 국가 이익을 위해 투표하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 속에서 이사국 연임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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