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143엔대·원/달러 1,430선 육박…한일 증시 2%대 급락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달러 초강세가 26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통화 약세 여파로 증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23분 현재 달러당 1,429.3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9.57원 치솟은 상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1,421.0원까지 뛰어올라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1,420원 선을 돌파하고 1,430원 선에도 육박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힘입은 강달러 기조에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약 20% 급등했다. 이는 원화 가치가 그만큼 급락했다는 의미다.
아시아의 다른 통화 가치도 달러화에 비해 내리고 있다.
일본 엔화는 같은 시간 달러당 143.81엔, 중국 위안화(역내 기준)는 7.1553위안, 인도 루피화는 80.99루피, 태국 바트화는 37.704바트 등 약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25% 가까이 떨어져 스웨덴 크로나화와 함께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주요국 통화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한 주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3.24% 급락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37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바 있다.
이에 한일 증시를 중심으로 아시아 증시도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 22분 현재 한국 코스피는 2,238.65로 전 거래일보다 2.24%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3.03% 급락한 707.28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2.12%)와 대만 자취안지수(-1.89%)도 2%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08%)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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