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29%·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80% 등 한화그룹주 약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인수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된다는 소식에 26일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10%대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13.41% 오른 2만4천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의 적자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인수에 나서는 한화그룹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한화(-5.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80%)를 비롯해 한화솔루션[009830](-6.74%), 한화시스템[272210](-7.17%) 등이 모두 하락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회의에서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우조선 처리 방향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이날 오후 장 마감 후 대우조선 매각 현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 졸업 후 산업은행 관리를 받으며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2008년과 올해 각각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될 뻔했으나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품을 경우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게 되며, 유지보수(MRO)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도 양사 시너지가 기대된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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