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3배 초과' 상태서 25일 전복…수색 작업 계속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 북부에서 25일(현지시간)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 사망자 수가 33명으로 늘어났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스타 등 방글라데시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시신 9구가 더 발견되면서 이번 사고 관련 누적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아직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보고 현장에 선박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사고 선박에 정확히 몇 명이 승선한 상태였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승객 수는 애초 5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경찰 조사 결과 최대 100명 이상이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된 인원 수도 10여명에서 수십명으로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다.
시라줄 후다 경찰서장은 AFP통신에 "60여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며 "해당 선박은 정원보다 3배 많은 승객을 태웠다"고 말했다.
그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원이 일부 승객에게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도 말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북부 판차가르 지역 카라토아강에서는 순례객을 태우고 바데슈와리 힌두교 사원으로 향하던 여객선이 갑자기 기울어지면서 뒤집혀 침몰됐다.
230여 개의 크고 작은 강이 밀집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안전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남부 잘라카티 지역에서 3층짜리 여객선에서 불이나 46명 이상이 숨지고 50여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2015년 2월에도 중부 지역에서 정원 초과 상태인 선박이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침몰, 7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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