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갑자기 취소 통보…양측 모종의 합의 진행 추측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와 진행 중인 인수 파기 소송과 관련해 머스크 측과 예정했던 증언을 취소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그라왈 CEO는 이날 미 서부 기준 오전 9시부터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번 소송과 관련해 머스크 측 대리인들과 10시간 동안 직접 인터뷰하기로 돼 있었다.
머스크 측이 앞서 잭 도시 전 트위터 CEO처럼 영상으로 증언이 이뤄진 것과 달리 아그라왈 현 CEO에 대해서는 직접 대면을 통한 진술 내용을 법정에 제출할 것을 요구해 받아들여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전날 트위터 측 대리인들은 머스크 측에 아그라왈의 증언을 취소한다고 통지했다. 사유는 "개인적인 이유"라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증언에 대한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지만, 아직 날짜는 잡히지는 않았다고 이 소송 진행 과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전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조정과 아그라왈의 '노쇼'는 트위터와 머스크가 법정 밖에서 모종의 합의를 진행하고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낳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아그라왈의 증언 취소는 이번 주 예정된 머스크의 트위터 대리인과의 인터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측은 머스크를 상대로 지난 7월 계약을 갑자기 취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8조 원)에 사들이겠다고 지난 4월 합의했다가 석 달 만인 7월 계약을 돌연 파기하자, 트위터는 인수 계약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도 맞소송으로 대응한 상태다.
다음 재판은 내달 17일 열린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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