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루 평균 37명 스스로 목숨 끊어…한국, OECD 자살률 1위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곽민서 기자 =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 40대 이후는 암이었다.
작년엔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며,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했다.
◇ 10∼30대 사인은 자살이 최다…40대 이후는 암
작년 사망자 31만7천680명의 사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암(악성신생물)으로, 전체의 26.0%를 차지했다.
이어 심장 질환(9.9%), 폐렴(7.2%), 뇌혈관 질환(7.1%), 고의적 자해(자살)(4.2%), 당뇨병(2.8%), 알츠하이머병(2.5%), 간 질환(2.2%), 패혈증(2.0%), 고혈압성 질환(2.0%)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20대, 30대는 자살이 사인 중 가장 많았다. 자살 사망자 비중을 보면 10대 43.7%, 20대 56.8%, 30대 40.6%에 이른다.
40대 이후에는 암이 사인 1위였다. 암으로 사망한 사망자 비율은 40대 27.7%, 50대 35.4%, 60대 41.4%, 70대 34.7%, 80세 이상 17.1%였다.
◇ 작년 한국서 하루 평균 36.6명 자살…OECD 국가 중 1위
작년 자살 사망자는 1만3천352명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 수를 뜻하는 자살 사망률은 작년 26.0명으로 전년보다 1.2% 상승했다.
자살률은 남자(35.9명)가 여자(16.2명)의 2.2배였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남/여)는 10대에 1.1배로 가장 낮고 80세 이상이 3.7배로 가장 높았다.
지역 간 연령구조 차이를 보정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도는 강원(27.3명)이고 가장 낮은 시도는 세종(17.8명)이었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국가 간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로, 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명)로 보면 한국은 23.6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 11.1명의 2배가 넘었다.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리투아니아(20.3명)가 유일했다.
◇ 암 사망률은 폐암·간암·대장암·위암 순
작년 암 사망자는 8만2천688명, 사망률은 10만명 당 161.1명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으로 높았다.
남자의 암 사망률은 199.0명으로 여자 123.4명의 1.6배였다.
남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자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알코올성 간 질환이나 위염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천928명으로 하루 평균 13.5명이었다. 전년보다는 4.4% 줄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6명으로, 남자(16.5명)가 여자(2.7명)의 6.1배였다.
치매 사망자는 1만351명, 사망률은 20.2명으로 2.7% 줄었다.
치매 사망률은 여자(27.4명)가 남자(12.8명)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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