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13% 오른 2,223.86 마감…한때 2,2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9.8원 내린 1,421.5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27일 코스피가 불안한 등락 끝에 소폭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10원 가까이 내리는 등 흔들리던 금융시장이 일단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13%) 오른 2,223.86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전날 3% 급락해 2,220선으로 내려온 코스피는 이날 3.45포인트(0.16%) 오른 2,224.39에 개장했다. 오전 내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 점심 무렵 낙폭을 키우며 2,197.90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 2,200선이 무너진 것은 2020년 7월 24일(2,195.49)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이후에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 막판 상승 반전해 2,220선에서 마무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485억원어치 순매도해 장 내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도 16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매물을 소화하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장 막판 순매수 폭을 키우며 장 마감 시간 기준 2천4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와 영국 파운드화 가치 급락 등에 시장은 이날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월 전고점에서 20% 이상 급락해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다만 이날 파운드화 약세와 미 달러 강세 압력이 일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날 13년 6개월 만에 1,43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9.8원 내린 1,421.5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달러 강세 둔화와 미국 국채 금리 일부 하락에 국내 증시는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장중 재차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급락 여파와 강달러에 투자 심리가 위축돼 저가 매수도 제한적이었다"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0.56%), 현대차[005380](1.92%), 기아[000270](2.27%) 등이 상승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56%), SK하이닉스[000660](-0.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3%), 삼성SDI[006400](-1.68%), LG화학[051910](-0.35%), 카카오[035720](-0.67%)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화그룹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전날 급등했던 대우조선해양[042660](-18.24%)은 차익 매물 출회와 유상증자 우려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급락했다.
반면 HMM[011200]은 민영화 기대감이 커지며 7.71% 급등했다.
제품 가격 인상 기대에 오리온[271560](6.34%), 삼양식품[003230](7.01%) 등도 올랐다.
이에 업종별로도 음식료품(2.86%)이 특히 강세였고, 운수·창고(3.32%), 유통업(1.50%), 비금속광물(1.27%)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통신업(-1.11%), 금융업(-1.42%)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380개, 내린 종목 수는 481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83%) 오른 698.1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75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천289억원, 448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7%), 에코프로비엠[247540](3.03%), 엘앤에프[066970](2.99%), 카카오게임즈[293490](2.14%) 등 대부분 종목이 올랐고, 펄어비스[263750](-5.85%)는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조8천177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5조9천9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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