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대통령 "예비군 동원 피해 국경 넘는 러시아인 안전보장"

입력 2022-09-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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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예비군 동원 피해 국경 넘는 러시아인 안전보장"
러 동원령 발령 후 러시아인 9만8천명 카자흐 입국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 소집 회피를 위해 자국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7일 AFP·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날 투르키스탄을 방문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공개 연설에서 "최근 들어 많은 사람이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들어왔다"며 "이들 대부분은 절망적인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러시아를) 떠나왔다. 우리는 그들을 돌보고 안전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러시아에서 온 모든 이들은 지원하지만, 특혜를 베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경을 넘는 러시아인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 정부와 회담을 열 예정이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 투입할 병력 확보를 위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하자 징집을 회피하기 위한 러시아인들의 행렬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핀란드 등 인접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후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9만8천 명가량에 이른다.
앞서 지난 26일 카자흐스탄 외교부는 주민투표를 통한 러시아와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합병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옛 소련의 일부였던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경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는 중립을 유지하는 입장을 택하고 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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