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치과대학 "세균막 형성 기존 소재보다 20%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연세대 치과대학 권재성·최성환 교수, 미국 미시간대 케니치 구로다(Kenichi Kuroda) 교수 공동 연구팀은 내구성이 높으면서 음식물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틀니용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동안 틀니나 교정기 등의 구강 장치는 대부분 폴리메타크릴산 메틸(PMMA) 소재로 만들었다. PMMA 소재는 강도가 우수하고 사람의 몸에 무해해 생체적합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소재가 더러워지지 않는 방오성이 떨어져 구강 장치 표면에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이 세균막을 형성하고 구강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긁어 제거하는 과정에서 틀니가 마모돼 사용 가능 기간이 줄어들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런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음식물 등에도 쉽게 오염되지 않는 고분자 소재인 PMEA(Poly 2-methoxyethyl acrylate)를 PMMA와 혼합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내구성이 기존 틀니와 비슷하면서도 틀니 내 세균 번식이 줄어 높은 방오성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권재성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교수는 "기존 소재보다 구강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흡착 정도가 50% 줄었으며, 세균막 형성 수치는 20% 수준까지 감소했다"면서 "틀니를 오래 사용하면서도 염증 등의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사이언스'(Biomaterials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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