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남성, 난동 부리며 승무원 폭행…공항에 안착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싱가포르행 여객기에 폭탄을 숨겨서 탑승했다는 승객의 거짓 위협에 전투기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이날(현지시간) 오전 2시40분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SQ33)에 폭탄 테러 위협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싱가포르 공군은 곧바로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3시간 후에 여객기를 창이 국제공항에 안착시켰다.
조사 결과 여객기에 탑승한 37세 남성은 자신의 가방에 폭탄이 있다고 허위로 테러 위협을 가하면서 기내 승무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 승객을 테러 위협 등 혐의로 체포한 뒤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중이다.
또 기내 보안 점검을 마친 뒤에야 다른 승객들이 여객기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
싱가포르 공군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여객기를 상대로 한 폭탄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킨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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