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한 28일 상장 종목 10개 중 4개 이상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천521개 중 52주 신저가(체결가 기준)를 경신한 종목은 1천139개(45.2%)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39개 중 454개(48.3%)가, 코스닥시장에서 1천582개 중 685개(43.3%)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2.40% 내린 5만2천900원에 마감하며 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2천500원까지 내려 6거래일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종가(8만1천200원)와 장중 저가(8만500원) 기준 모두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국내 증시 양대 빅테크(대형IT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장중 19만8천원, 5만6천100원까지 내려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또 이날 187개(유가증권시장 42개, 코스닥시장 145개) 종목은 역사적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하락 종목 수는 823개, 코스닥시장 하락 종목 수는 1천301개였다. 오른 종목 수는 각각 91개, 172개에 불과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은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침체 공포가 시장을 감싸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발 악재에 투자자들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쳤다.
연저점 경신은 물론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 10일(2,150.2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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