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출된 온실가스, 덴마크 연간 배출량의 3분의 1에 해당할 수도"
스웨덴 "일요일이면 누출량 줄기 시작할 듯…안보리 30일 회동"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1∼2주가 지나야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르텐 모르스코프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가스관 내 압력과 가스 누출량을 고려하면 그 정도 시간이 지나야 주변 상황이 안정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그는 폭발이 매우 컸기 때문에 가스관까지 내려가 보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가스관은 80m 아래에 설치돼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고의적 행동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가스관 파손과 대응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이번 가스관 누출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덴마크 연간 총배출량의 3분의 1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웨덴 해안경비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르트스트림-1 가스 누출량에 변동이 없지만 일요일이 되면 줄어들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 해저 노르트스트림-1에서 2건의 누출이 발생했고, 26일에는 인근 해저 노르트스트림-2에서 가스 누출이 확인됐다.
특히 누출 직전 해당 해역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대량의 에너지 방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웨덴 안 린데 외무부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과 관련해서 30일에 모인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 대한 도발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