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억원 들여 2026년까지 진행…산업부·제주도, 오늘 사업 착수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박성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주도와 함께 29일 제주 CFI 미래관에서 국내 첫 10MW(메가와트)급 이상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 착수와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 발표를 위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12.5MW급 실증사업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 지역의 전력 계통 특성을 활용, 수전해(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기술) 시스템 4종 모두로 수소 생산 실증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2026년 3월까지 제주시 구좌읍에서 남부발전 주관으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620억원이다.
이를 통해 구축되는 수소 생산시설은 가동률 60% 기준으로 연간 1천176t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며, 만든 수소는 제주시 청소차 200여대와 시내외 버스 300여대에 공급된다.
수소 청소차와 수소 버스는 현대차[005380]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공급한다.
현대차는 또 넥쏘 등 수소 승용차도 1천200대 보급할 계획이며, 수소 승용차 충전 전용 이동형 충전소도 도입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2017년부터 260kW(킬로와트)급(제주)을 시작으로 1MW급(울산), 2MW급(나주), 3MW급(제주) 등으로 그린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제주도는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도 발표하고 제주도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그린수소 선도 광역자치도로서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에서 "2030년 정부 재생에너지 목표인 21.5%를 제주가 가장 먼저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정부는 청정수소발전제도(CHPS) 내년 도입, 청정수소인증제 2024년 시행 등 수소 산업에 대한 민간의 투자를 유도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 정비 및 규제 완화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