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억원 투입해 AI·빅데이터 기술 도입한 통합정보시스템 마련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속·정확한 우주전파 재난 대응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인 '우주전파환경 통합정보시스템'(SWTIS)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1년 구축된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소재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의 '우주전파환경 예·경보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기존 시스템은 노후화 및 대용량 데이터 처리 역량 부족 등으로 우주전파 환경 분석·예측의 정확도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재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1억 원이 투입돼 개발된 새 시스템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우주전파 환경 분석·예측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화·이메일 등 수동으로 재난 정보를 제공하던 대응체계를 민·관·군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전환해, 유사시 국내 산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과기정통부의 기대다.
아울러 국내외 우주전파 환경 관련 데이터를 통합·수집·제공하고 무료로 AI 분석 툴을 함께 서비스해, 관련 산업, 학계, 연구계 및 일반 국민들이 자유롭게 정부 데이터를 활용·연구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대전환과 우주 시대를 맞아 우주전파 재난에 의한 통신, GPS, 드론, 항법, 위성 등 전파기반 산업에 피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다가오는 2024∼2026년은 태양활동 극대기여서 그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주전파 환경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겪는 사고와 손해가 드물지 않았다. 미국 우주개발 민간업체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초소형 위성망 '스타링크'용 위성 49기를 쏘아 올렸으나, 발사 다음 날 태양 방출물질에 의한 지자기 교란이 발생하면서 이 중 40기가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소실되는 사고를 겪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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