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로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29일 진단했다.
한신평은 "한화그룹 주력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은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그러나 인수 자금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황 변동이 큰 조선업이 그룹 포트폴리오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은 사업 및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조선업은 최근 업황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장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 등을 고려하면 인수 이후에도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신평은 이번 인수에 약 1조원을 직접 지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종속회사 한화시스템[272210]의 출자분을 포함하면 연결 기준 약 1조5천억원의 지분 인수 자금이 소요돼 단기 재무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6일 한화그룹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했으며, 6개 계열사를 대우조선 유상증자의 조건부 투자 예정자로 지정했다. 신주 발행규모는 총 2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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