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창고와 배달 직원의 시급을 평균 1달러 인상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은 미국 내 최일선 직원들의 임금을 시간당 18달러에서 19달러 이상으로 인상한다며, 이는 내달부터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창고와 배달 직원들은 직급에 따라 시간당 16달러에서 26달러를 받게 된다. 아마존의 미국 내 직원 최저임금은 시간당 15달러다.
아마존은 이번 시급 인상으로 앞으로 1년간 10억 달러(1조4천340억원)가 추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시급 인상은 오는 11월 하순 '블랙 프라이 데이' 등 가장 분주한 쇼핑 시즌을 앞두고 나왔다.
아마존은 지난 7월에 이어 내달 11일과 12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행사(Prime Early Access Sale)를 개최한다. 1년에 두 번 개최는 올해가 처음이다.
임금 인상은 또 내달 뉴욕 올버니 인근 창고에서 열리는 노조 설립 선거를 앞두고도 단행됐다.
미국 내 아마존 창고에선 현재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4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창고 직원들이 처음 미국 내 노조를 결성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뉴욕 올버니 인근 창고에서 투표가 열린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큰 수익을 거뒀지만, 회사와 창고 및 배달 직원 간 긴장은 고조돼 왔다. 직원들은 임금 인상과 더 많은 유급 휴가, 생산성 향상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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