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 "SK케미칼 자사주 소각 환영…추가 소각해야"

입력 2022-09-30 10:17  

안다자산운용 "SK케미칼 자사주 소각 환영…추가 소각해야"
"주가에 긍정적 영향 기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안다자산운용은 30일 SK케미칼[285130]의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환영하면서도 추가적인 매입과 소각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28일 SK케미칼은 내달 5일 보통주 38만9천489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499억8천260만원이다.
SK케미칼이 소각하기로 한 주식은 총 발행 주식의 약 2.2%에 해당한다.
안다자산운용은 "국내 상장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를 소각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SK케미칼이 소각 결정을 내린 것은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SK케미칼의 자사주 소각과 SK디스커버리의 공개매수 결정은 원칙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SK케미칼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SK케미칼의 자사주 소각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또 "SK디스커버리의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은 대부분 공개매수 차익 거래를 위한 기관들로 보인다"며 "대다수의 개인 주주들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SK디스커버리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 SK케미칼의 적정 주가 대비 터무니없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다자산운용은 여러 주주와 합심해 SK케미칼의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주식의 현물 배당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이 도출될 수 있도록 SK케미칼 주주행동주의 캠페인(Reevaluationskchem)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다자산운용은 최근 SK디스커버리[006120]가 SK케미칼의 주식 약 92만주를 주당 10만8천800원에 공개매수하자 해당 가격이 SK케미칼 적정 주가(25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SK케미칼 지분 0.53%를 보유한 안다자산운용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물적분할과 상장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SK케미칼을 상대로 주주행동을 해왔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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