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자유센터 통해 러 전쟁범죄 1만9천여건 기록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우크라이나의 인권변호사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가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s)'을 수상했다.
29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마트비추크와 그가 이끄는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entre for Civil Liberties)'는 인권·환경·평화 등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바른생활상 수상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
마트비추크는 수상 후 언론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 지도자들은 누구도 자신을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법정에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시민자유센터는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기관 설립 등에 기여해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7개월간 1만9천여 건에 이르는 전쟁범죄를 기록해왔다.
마트비추크는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닌 자유를 두려워 한다"며 "우리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생활상 수상자에는 우간다에서 수년간 환경에 유해한 석유와 가스 추출에 맞서 싸운 '아프리카 에너지 거버넌스 연구소(AFIEGO)', 소말리아의 인권운동가 팔툰 아단과 일와드 엘만 등도 이름을 올렸다.
바른생활상은 1980년대 독일계 스웨덴 자선사업가인 야코프 폰 윅스퀼이 인류 현안을 해결하는 데 공헌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매년 노벨상 수상 기간 직전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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