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2명 부상…가옥 침수·농작물 피해 잇따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슈퍼 태풍 '노루'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베트남 국가 재난예방통제위원회에 따르면 중부 응에안성 주민 2명이 폭우로 인해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재난 당국은 논에서 일하다 실종된 58세 남성에 대해서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또 꽝찌 및 꽝남성 등에서 최소 6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가옥 3천여채가 파손되고 7천300여채는 물에 잠기는 한편 8천300㏊(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에서 농작물이 유실됐다.
아울러 가금류와 소 4천마리가 폐사했다.
태풍 노루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새벽 베트남 중부 다낭시와 꽝남성 사이에 상륙했다.
최대 풍속 시속 133㎞로 중부 지역을 거쳐 인근 라오스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 26만명을 대피시키고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 작업을 위해 군 병력 4만명을 동원하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섰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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