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수·목포 순 빈발…유출량은 통영 최다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연근해에서 해양오염사고 1천400여건이 발생해 오염물질 약 177만L(리터)가 바다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양오염 사고 건수는 1천437건으로 한 해 평균 271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으며 오염물질 유출량은 176만8천900L에 달했다.
오염물질의 90%는 기름으로, 폐기물과 유해물질로 인한 오염사고도 매년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일어난 사고가 2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170건), 목포(121건), 울산(118건), 인천(99건) 순으로 집계됐다.
유출량 순으로 보면 통영 70만4천200L로 가장 많았고 울산(18만8천400L), 목포(16만3천100L)가 뒤를 이었다.
특히 통영에서는 2020년 9월 11일 리스폰더호가 매물도 인근에서 기관실 화재로 표류하다 이튿날 욕지도 인근에 침몰해 적재 중이던 연료유 등 62만9천100L가 바다로 유출됐다. 이는 지난 5년간 전체 해양 오염물질의 35.5%에 달하는 양이다.
사고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525건(36.5%)으로 가장 많았고, 좌초·침몰 등 해양사고 438건(30.5%), 파손 355건(24.7%), 고의 88건(6.1%) 순으로 집계됐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이 4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선(예인선·준설선) 24.8%, 유조선 10.8% 등 순이었다.
이 의원은 "부주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경은 지역 및 대상별 오염사고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해양오염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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