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과 세계적 경기후퇴 우려 등으로 이번 달 아시아 증시가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일본 외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이달 들어 12.8% 급락,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11% 하락하며 올해 저점을 경신하는 등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이날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1.84% 떨어진 채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0.71%), 코스닥(-0.36%)도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55%,), 선전성분지수(-1.30%), 대만 자취안 지수(-0.81%) 등도 일제히 내렸다.
아시아 증시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것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티머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주식 담당 전략가는 "금리 인상, 성장 둔화, 강 달러의 '삼위일체'가 심화했다"고 아시아 증시 급락 원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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