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등의 연합훈련 사실도 알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북한의 연쇄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정세를 현 상황에 이르게 한 주요 문제점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응당 있어야 할 대응이 없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이뤄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연합뉴스의 논평 요구에 "우리는 관련 보도(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와 함께 미국 등이 최근 여러 차례 지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한미, 한미일 등의 최근 연합훈련에 대한 상응 조치로 규정하면서, 북한이 느끼는 안보 우려에 한미 등이 대응하지 않은 것이 한반도 위기의 원인이라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사실상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을 옹호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이어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의 각 측이 정치적 해결의 방향을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8시 48분께부터 8시 57분께까지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앞서 25일에는 지대지 단거리 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며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최근 5일 사이 세 차례 미사일을 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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