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라일 컨소시엄 등과 경쟁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몸값 최대 4조 원대에 이르는 국내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SKT는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해 실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트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 업무를 맡았다. 매각 측의 희망 매각가는 4조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트 인수전에는 이미 ㈜GS·칼라일 컨소시엄과 글로벌 PEF인 KKR과 CVC 등이 적격인수 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돼 인수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설립된 메디트는 국내 토종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가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천200억 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업계에서는 SKT의 메디트 인수 추진을 기존의 주력 산업이던 통신업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2018년 SK쉴더스(옛 ADT캡스) 인수 4년 만이자 지난해 11월 SKT와 SK스퀘어[402340] 분할 이후 업계 첫 대형 거래가 될 전망이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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