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소행 추정…훼손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복구 불가"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정보당국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해저 가스관 파괴공작에 강력폭약(TNT) 500kg 위력의 폭발물이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독일 슈피겔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배후에는 국가기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독일 정보당국은 다양한 측정소의 지진 신호 등을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독일 정부는 이번 주말에 덴마크 보른홀름섬 인근의 파괴 지점을 잠수부나 원격조정 로봇이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에는 수중 폭파의 형태와 어떤 폭발물이 투입됐는지 첫 추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독일 정보당국 안팎에서는 파괴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해저 가스관의 복구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손된 가스관에 바닷물이 들이차면서 내부 특수보호막이 아주 빠른 속도로 부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스관이 한번 침수되면 더는 가스를 흘려보내는 데 활용하기가 불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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