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반관반민 성격의 회의인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가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한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는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에서 열린다.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는 대만에 이익을 가진 미국 기업들을 주축으로 1976년 결성된 미국-대만 상업협회가 2002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으며, 양측간 군사 대화와 무기 판매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대만 측에서는 왕신룽(王信龍) 군비국 부부장을 단장으로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 국영 항공기 제작회사인 한샹(漢翔ㆍAIDC)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사흘간의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의 무기 판매와 대만 안보와 관련한 구상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연합보는 최근 대만 주변에서 실시된 중국의 군사훈련에 따라 대만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대만-미국 간의 최근 중요한 의제가 됐으며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측 대표의 직급이 상향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도 관계자를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루보 미국-대만 상업협회 회장은 올해 국방공업회의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만에 대한) 새로운 군사 무기 판매 정책이 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해협안전연구센터 메이푸싱(梅復興) 주임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주도로 구성된 '타이거팀'(Tiger Team)에서 대(對)대만 군사 무기 판매 정책에 대해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의 국가안전회의(NSC) 고위층이 국방업무 소통을 위해 미국 측과의 회담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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