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대만 방어' 질문에 "군은 항상 국익 수호 준비돼 있다"(종합)

입력 2022-10-03 06:02   수정 2022-10-03 06:05

美국방, '대만 방어' 질문에 "군은 항상 국익 수호 준비돼 있다"(종합)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유지 위해 적합 장소서 적합 능력 유지"
"우크라에서 역학변화 보여…美, 필요한 만큼 안보 지원 계속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대만 방어 문제와 관련, "군(軍)은 항상 국익을 수호하고 임무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CNN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 '미군이 대만 방어의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과 관련, "바이든 정부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때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 "가정적인 질문에 대해 응답할 때 답을 명확하게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적합한 장소에서 적합한 능력을 갖추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만관계법에 따라 우리는 그동안 해온 대로 대만이 자체적인 방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울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의 대만 정책과 관련, "중국의 전투기가 대만 해협의 중간선을 수차 넘었으며, 그 횟수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또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함의 활동이 늘어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8월 대만 방문을 거론하면서 "중국이 (이를 명분으로) '뉴노멀'(new normal)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임박한 대만 침공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 국방부 장관과의 연락 채널에 대해서는 "지금 열려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 채널이 개방되길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 지역에서 매우 잘 해냈고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움직였다. 헤르손 지역은 좀 느리기는 하지만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한 뒤 "전장에서의 역학 변화가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우크라이나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면서 "미국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에 안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과 관련, "그 결정을 내릴 사람은 한 명뿐이며 (러시아에) 푸틴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무책임한 결정을 내린 것처럼 또 다른 결정도 내릴 수 있지만, 그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믿을 만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정부 측 인사들이 러시아에 핵무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거론한 뒤 "개인적으로 최근에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대화한 적은 없지만, 과거에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길로 가선 안 된다고 경고한 적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 방송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메시지를 묻는 말에 "푸틴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만약 핵무기를 쓴다면 그것은 자살 무기'라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나토의 대응이 꼭 핵 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사상자 규모나 광범위한 방어 전선, 훈련도 안 된 징집 병력을 전선으로 보내기 위해 동원하는 것 등을 보면 러시아는 한계점에 있다"면서 "러시아군의 사기는 붕괴 직전"이라고 평가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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