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0월 첫 거래일을 맞아 상승세로 출발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58포인트(1.40%) 오른 29,129.0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42포인트(1.24%) 상승한 3,630.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44포인트(0.82%) 오른 10,662.0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한 달간 8.8%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3%, 10.5% 하락했다.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주가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영국이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감세안을 전격 철회하면서 파운드화가 오르고 영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영국 정부는 '부자 감세' 논란의 핵심이었던 소득세 최고세율 45% 철폐안을 전격 철회했다. 해당 소식에 영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2bp(0.12%포인트) 하락한 3.70%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4%를 돌파했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다만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한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진 점은 투자자들의 경계를 높였다. CS가 최근 자본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CS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씨티가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200에서 4,000으로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씨티는 S&P500의 내년 말 전망치는 3,900을 제시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미국이 완만한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을 60%로 예상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2.0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1.8을 약간 웃돌고, 전월 기록한 51.5보다 소폭 올랐다. 지수는 50을 이상을 기록해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 관련주가 4% 이상 올랐고, 자재(소재),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가 2%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34만3천83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난 수준이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7만1천대에는 못 미쳤다.
펠로톤의 주가는 회사가 힐튼 호텔에 자전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클라우딩 업체 박스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ING 그룹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현재 동시에 들이닥치는 긴장과 위기가 너무 많다"라며 "이는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라고 말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지수옵션 시장에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이 거의 없어 보인다며 S&P500지수가 바닥을 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3,589가 저점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10월에 더 오래가는 저점을 형성하기 전에 3,400까지 오버 슈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1%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6%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올랐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57% 오른 배럴당 83.92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4.77% 상승한 배럴당 89.2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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