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지난달 미국 제조업 경기가 신규주문 감소 등의 영향으로 2년4개월 만에 가장 저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나타냈다.
이는 8월의 52.8보다 2포인트 가까이 내린 것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이다.
기준선인 50 이상을 28개월 연속 유지해 경기 확장세는 이어갔지만,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2.2에는 못 미쳤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나타낸다.
세부 항목별로는 가격 지수가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51.7로 떨어졌으며, 신규주문 지수도 47.1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규주문 지수가 50보다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공장고용 지수 역시 48.7로 8월의 54.2보다 떨어졌다.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기계와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제품 등 9개 업종은 경기 확장세를 나타냈지만, 가구와 섬유 등 나머지 7개 업종은 경기 수축세를 보였다.
티머시 피오리 ISM 의장은 미국 제조업이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긴 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확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이는 기업들이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수요 감소에 적응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9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0으로 집계됐다.
한편 JP모건은 지난달 글로벌 PMI가 49.8로 4개월 연속 하락,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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