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터널 가장 깊은 곳 지나고 있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하면서 원전 수출을 위한 민관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등을 통해 원전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기반이 약한 수소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전력 신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미래 신산업 육성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탈원전 폐기 정책을 공식화하며 에너지 정책에서 원전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합리적인 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등 실현 가능한 에너지믹스를 추진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대내적으로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대외적으로 고물가·고금리가 진행되며 외환 시장 불안과 경상 수지 악화가 심화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에너지 수급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고,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 등 자국 우선주의도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경제는 터널의 가장 깊은 곳을 지나고 있다"며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먹거리를 꾸준히 창출하고, 주력 산업을 고도화해 산업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 전략 모색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산업부의 향후 정책 방향으로 ▲ 성장 지향 산업 전략을 통한 산업 대전환 가속화 ▲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무역·통상 정책으로 기업 성장과 산업구조 고도화 ▲ 에너지 시장 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통한 튼튼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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