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국방장관 "푸틴 70번째 생일 위한 선물"
세계 각국서 드론·헬기 등 무기 지원 위해 모금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체코 일반 시민들도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체코 시민 1만1천여명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130만달러(약 18억7천만원)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푸틴을 위한 선물'로 명명된 이 캠페인은 우크라이나에 탱크 T-72를 지원하기 위해 체코 국방부와 프라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주도로 마련됐다.
야나 체르노초바 체코 국방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는 7일 70번째 생일을 맞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적절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올렸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통해 푸틴에게 '선물'을 안긴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프라하 우크라이나 대사 예우헨 페레비니스도 SNS를 통해 "체코는 일반 국민들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한 첫 국가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체코 외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2월부터 우크라이나에 151억달러(약 21조원) 이상, 영국은 23억파운드(3조7천억원)가량을 지원했으며 폴란드의 경우 탱크 230대를 기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세운 재건 단체 유나이티드24(United24)는 전 세계적으로 1억9천만달러(약 2천800억원) 이상을 모금해 드론 986대와 군용헬기 1대 등을 구입했다.
지난 5월 리투아니아에서는 공격용 드론 'TB2'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 활동에서 단 3일 만에 600만유로(약 84억원)의 후원금이 모이기도 했다.
러시아 내부 반전 단체를 위한 크라우드펀딩도 진행되고 있다. 모금액은 주로 식량, 옷가지, 생필품 등을 사는 데 사용된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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