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언' 지나간 플로리다서 사흘 연속 우주 발사

입력 2022-10-04 10:16  

허리케인 '이언' 지나간 플로리다서 사흘 연속 우주 발사
'크루-5' 유인우주선 발사 등 3건…아르테미스Ⅰ 내달 12∼27일 발사 목표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 일대를 강타했지만,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와 연방 우주군 기지 주변의 피해는 크지 않아 4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사흘 연속 하루 한 차례씩 우주 발사가 이어진다.
우선 4일 오후 5시 36분(한국시간 5일 오전 6시 36분)께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5호 로켓이 우주군 기지 제41 발사장에서 통신위성 두 대를 싣고 발사된다.
이 위성은 룩셈부르크 위성업체 'SES'가 발사를 의뢰한 것으로, 적도 3만5천900㎞ 상공의 궤도를 돌게 된다.
이어 5일 정오에는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장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 캡슐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오른다.
당초 3일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발사 일정이 늦춰졌다.
크루 드래건의 다섯 번째 유인 미션(크루-5)에는 러시아 유일의 현역 여성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37)가 참여한다.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국 우주선에 탑승하는 것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이후 처음으로,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지난 7월 체결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크루-5 우주선은 6일 오후 ISS에 도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6일 오후 7시 7분에는 우주군 기지 제40 발사장에서 팰컨9 로켓이 인텔샛의 통신위성 '갤럭시 33'과 '갤럭시 34'를 싣고 발사된다.
이 로켓은 이번이 14번째 우주 비행으로, 9번 이상 사용된 재활용 로켓에 상업용 화물이 탑재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는 상업용 우주 화물 시장에서 재활용 로켓을 점점 더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허리케인 이언의 영향을 피해 약 6.5㎞ 떨어진 조립동(VAB) 안으로 옮겨진 아르테미스Ⅰ 로켓과 우주선은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발표됐다. NASA는 내달 12일부터 보름 동안 이어지는 발사 가능 기간에 발사할 수 있도록 재점검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Ⅰ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는 오리온 우주선이 11개월 전에 탑재도 배터리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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