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 지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외신 주목
WP "긴장고조의 새로운 악순환 이미 구체화" 진단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북한이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자 외신도 일제히 긴급 보도를 쏟아냈다.
외신은 특히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났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일본 위로 미사일을 쏴 긴장을 고조했다'는 제하 기사에서 북한이 발사한 IRBM이 일본 상공 위를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번 발사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오랫동안 역사적으로 반목해 온 과거 식민통치국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최근 움직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이 끝난 직후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북한이 일본 위로 미사일을 쏜 것은 1998년 이래 7번째라고 주목했다.
WP는 미국과 우방국은 한미일 훈련이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정권은 오랫동안 이를 적대적인 행위로 간주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
WP는 이어 북미 간 외교적 교착 와중에 북한이 협상을 거부하고, 7번째 핵실험을 준비하는 한편 역내 안보 환경을 바꾸면서 새로운 긴장 고조의 악순환이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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