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토교통부는 철도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쓰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철도 전문용어를 표준화해 다음달 고시할 계획이다.
표준화된 철도 용어가 보급되면 어려운 용어 사용으로 철도 이용 현장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지난 3월 관계부서와 대내외 철도전문가로 구성된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철도 종사자 설문조사, 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표준화 고시 대상 용어를 선정했다.
전문용어 표준화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를 거친 후 국토부 고시로 확정된다. 확정 이후 '바라스트 레큐레이터, '에이티에스' 같은 불필요한 외래어는 '자갈 정리 장비', '열차 자동 정지 장치' 같은 우리말로 바뀐다.
'신호모진' '고상홈'과 같은 난해한 일본식 표현은 '신호위반', '높은 승강장'과 같이 쉬운 단어로 교체된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2022 한글주간(고마워, 한글)'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철도야, 한글이랑 놀자' 홍보 부스를 사흘간 운영하고, 전국 국어문화원에서 철도 순화어를 활용한 놀이형 교재를 배포한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올바르고 쉬운 우리말로 순화한 철도 용어들을 사용해 철도가 우리 일상에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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